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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 주민, 일광신도시 공공하수 기장읍 죽성천 방류 반대 집회
기장읍 주민, 일광신도시 공공하수 기장읍 죽성천 방류 반대 집회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8.05.0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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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 주민, 일광신도시 공공하수 기장읍 죽성천 방류 반대 집회대책위원회, 부산도시공사가 죽성천을 방류지점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책임져야할 것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의 공공하수처리장 오 폐수처리수방류 장소를 두고 인근 기장읍 700여명의 주민이 4월 30일 기장군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기장읍 주민이, 일광신도시 공공하수 기장읍 죽성천 방류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기장읍 주민이, 일광신도시 공공하수 기장읍 죽성천 방류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일광신도시의 오 폐수방류지점을 당초 신도시 내 삼성천으로 계획했다가 인근 기장읍 죽성천에 방류하기로 설계를 변경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부산도시공사는 고도처리공법과 3차 처리를 거쳐 일광신도시내 삼성천으로 방류하는 방안과 신도시 앞바다에 위치한 일광해수욕장의 피해가 없도록 심해로 방류하는 방법 그리고 해수욕장을 우회하여 외해로 방류하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다가 1.66km 떨어진 이웃 기장읍 죽성천에 방류하는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다.

기장읍 주민들은 ‘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일광신도시의 오 폐수는 일광 앞바다에 방류해야지 굳이 옆 지역으로 끌고 와서 6만여 명의 생활터전의 한 가운데에 방류하는 것은 일광신도시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이웃지역에 피해를 전가하는 발상으로 최악의 행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원회는 부산도시공사가 죽성천을 방류지점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부산도시공사가 죽성천을 방류지점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방류를 계획하고 있는 죽성천은 이미 기장하수처리장이 있어 기장읍의 생활하수를 부담하고 있으며 하류지역은 장마철 마다 수해를 반복해서 입고있는 죽성리,두호, 원죽 마을이 있어 원성을 더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가 기장읍 죽성천의 건천화를 방지하기 위해 방류지점을 변경한 이유로 들고 있지만 죽성천은 만화천과 서부천이 합류하는 하천으로 건천화를 걱정할 수준이 아니며 오히려 장마철마다 수해를 걱정하는 하천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당초 방류 하천으로 지정되었던 삼성천은 집회 당일 하천바닥이 들어난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죽성천 방류지점은 930세대 현대아파트와 148세대 더샵기장파크아파트 및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방류가 되면 유기물 증가로 모기가 들끓고 악취가 심해져 기장중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을 저해하고 주민 생활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인근 아파트 한 주민은 “일광은 비싼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자신들 하천에는 방류가 안된다면서 어떻게 이웃 주민의 생활터전 한가운데에 방류를 하겠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어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를 준비한 김순종 대책위원장은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없도록 심해방류만이 최적의 방안이며, 일광하수를 이웃 지역에 방류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부산도시공사는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방류지점을 죽성천으로 변경한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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