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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이세영, 믿고 보는 연기로 탄생시킨 ‘역대급 능력캐’
‘메모리스트’ 이세영, 믿고 보는 연기로 탄생시킨 ‘역대급 능력캐’
  • 전예준 기자
  • 승인 2020.04.2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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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메모리스트’ 캡처
사진=tvN ‘메모리스트’ 캡처

배우 이세영이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에서 사사로운 감정과 예단을 배제하고 철저히 사건의 중심으로 범인의 정체를 쫓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제(22일) 방송된 ‘메모리스트’ 13회에서 선미는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동백(유승호 분)을 지우개로 몰아가는 이신웅(조성하 분) 차장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반박을 펼쳤다. 선미는 "이미 오래 전에 파악했습니다. 동 형사와 피해자들의 관계. 직접 나서지 않고 동 형사를 제거하려 한 차장님 계획까지"라고 말하며 다시금 철두철미함을 드러냈다. 또 차장실을 떠나며 이신웅에게 '내가 살아있는 한 절대 죄를 은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선미는 진재규(조한철 분)의 집에 숨어있는 동백에게 가 동백을 취조하기 시작했다. 예언가였던 진재규의 유언에서 힌트를 얻어 동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 선미는 동백에게 진재규가 남긴 네 가지 유언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동백이 그가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때 선미는 애초부터 동백 또한 지우개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홀로 그를 조사해왔음을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선미는 동백의 취조를 통해 남은 의문점을 하나 둘 정리해나갔고, 결국 "동 형사를 믿어. 아니 내 판단을."이라며 동백과의 공조를 이어갈 것임을 알렸다.
 
한편 선미는 동백과의 추리 끝에 유력한 지우개 용의자로 추정되는 문용강(이신기 분)을 쫓았다. 지우개의 다음 타깃이 리조트에 묵은 이신웅의 가족임을 직감한 선미는 이신웅에게 주의를 줬지만 그의 범행은 이미 시작된 후였다. 지우개가 살포한 수면가스가 빠르게 퍼지자, 선미는 방독면을 쓰고 나타나 지우개로 추정되는 인물의 무기를 명중시켰다. 이어 동백이 그의 정체가 문용강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신웅의 공격으로 선미와 동백은 의식을 잃었고, 그 사이 진짜 지우개는 이신웅의 아들을 공격했다.
 
다시금 지우개에게 당한 선미는 좌절했지만 그럼에도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리조트에서 문용강의 기억을 읽은 동백이 심배 사건현장에 제 3의 인물인 방준석(안재모 분) 전 의원이 있었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 그러나 방준석을 만나러 가는 길에 선미는 지우개가 방준석의 부인을 납치해 살해 협박을 하고 있다는 뉴스 속보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방준석이 있는 WI그룹의 접견실에 도착한 선미는 그곳에서 방준석 부부 아기의 태명이 초원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 이어, 방준석의 친모이자 진재규의 어머니를 죽인 황필선(이휘향 분)을 마주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이세영은 ‘메모리스트’에서 적재적소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능력캐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세영은 이번 회차에서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건과 사실 관계에만 집중하는 사건 중독자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런가하면 사실 확인이 끝난 뒤에는 누구보다 동료를 믿고 협력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메모리스트' 13회 방송 말미에서 지우개의 최종 목표가 황필선이라는 내용이 밝혀진 한편, 한선미가 동백과 어떤 공조 엔딩을 완성해 나갈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tvN ‘메모리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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