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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공항 또 마비, 시위대-경찰, 한밤 중 정면충돌
홍콩공항 또 마비, 시위대-경찰, 한밤 중 정면충돌
  • 최인호 기자
  • 승인 2019.08.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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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13일(현지시간) 밤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에 진입하려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밤 11시쯤 5대의 차량에 탑승한 홍콩 전경들이 홍콩 국제공항에 진입하면서 시위대와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공항 청사 입구 안쪽과 출국장에 카트를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전경들과 맞섰다.

하지만 공항 안팎에서 시위대가 경찰이 휘두르는 곤봉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는 장면이 속출했다. 격분한 시위대는 공항 건물 밖에 세워진 경찰차의 유리를 부수자 경찰이 시위대에 총을 겨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앞서 이날 오후부터 홍콩국제공항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수백 명이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시위대는 체크인 구역을 장악했으며 결국 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 발권 절차를 마친 항공기는 예정대로 출발했지만 이후 항공편은 공항을 이륙하지 못했다. 다만 홍콩 공항에 착륙하려는 항공편의 진입은 예정대로 이뤄졌다.

전날에도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항공기의 이착륙이 통제돼 취소된 항공편만 300여편을 넘어섰다.

공항점거 시위는 지난 11일 홍콩 전역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시위 참가 여성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얼굴을 직격으로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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